“내가 수익률의 화신이야.”
‘완성차 큰형님’ 현대차·기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질주하자, 협력사들의 주가도 거침없다. 19일 화신의 종가는 1만6390원. 연초 대비(1월 2일 종가 7600원) 115.66% 올랐다. 지난 16일엔 장중 52주 신고가인 1만7260원을 찍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 1차 협력사로 ‘48년 파트너’다.
이후 1994년 1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주로 자동차의 내구성, 주행성, 탑승자의 안전 및 연비에 직결되는 자동차용 뼈대 및 몸체(Chassis & Body Part)의 주요 부품을 모듈품 또는 개별품 형태로 생산한다. 국내뿐 아니라 2002년 인도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미국·브라질·베트남 주요 거점에 현지 법인을 둬서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섀시를 납품하는 회사다”며 “현대차 전기차 생산증가 수혜 종목이다”고 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신은 제네시스 섀시를 100% 담당한다”면서 “알루미늄 성형 및 가공 기술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화신의 미국과 인도 매출 비중은 49%다”며 해외 성장 모멘텀에 주목했다. 화신의 매출 비중은 한국 36.6%, 미국 29.6%, 인도 19.6%, 브라질 10%, 중국 3.5% 순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르면 내년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신공장 가동 전에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38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36만 대)에서도 전기차 생산이 예정돼 있다. 임 연구원은 “화신은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 섀시를 독점 납품 중이다”고 덧붙였다.
22일 화신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차종에 들어가는 배터리팩 케이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터리팩 케이스는 자동차 배터리팩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충격 흡수, 접촉사고 프레임 방어, 열관리 등으로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있다. 그는 “오랜 시간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배터리팩 케이스 수주를 준비했다”며 “경북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에 토지 및 건설 비용 약 4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고 했다. 신규 공장 완공은 내년 2월 말로 예상되며, 내년 하반기부터 현대차·기아의 E-GMP 차종에 배터리팩 케이스를 우선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엔 “연중 수시로 콘퍼런스 콜을 하고 있고, 주주가치 증진을 위해 배당금을 매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결산 배당금은 1주당 100원이었다. 2020년 50원, 2021년엔 7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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